June 24, 2023

[The Lees Update] Newsletter (June 2023)

Dear Friend,

We would like to celebrate God's goodness over seven years of ministering at th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We just produced the 2023 class of 28 seasoned Christian leaders (from MA to PhD) and commissioned them back to China, India, Lebanon, Nepal, Philippines, South Korea, and the U.S. Along with that, we’re transitioning to another season of our journey and are embracing a heavenly nomad style by moving once again! After much prayer and consultation, we have decided to take a one-year furlough to recharge. Eunice and I are now preparing to pack our bags for an upcoming furlough back in the U.S. Interestingly, despite having done this multiple times before, it never gets any easier.

With the Lord's help, we have served Christ for 11 years in Asia, after spending 16 years in Africa, and seven of those years have been in the Philippines. With our days in the Philippines numbered (we'll be starting our sabbatical year from July 2023), we’re busy wrapping up things here in Asia. Our desire is to remain sensitive and obedient to the Lord's leading, as it was his guidance that initially brought us to Kenya, Korea, and the Philippines years ago. Had we not obeyed, EAPTC's work in 10 African nations, and now in Korea, China, Philippines, Vietnam, and India would not exist today. We humbly request your continued prayers as we navigate the uncharted waters of our journey in America.

We truly appreciate the international EAPTC team. The good in our global ministry reflects God's grace and their unwavering dedication. Working with them brings joy. Please continue to uplift the team in your prayers as they engage in various outreach activities in the communities of Africa and Asia in the second half of 2023. Notable achievements include the opening of a children's home in Tanzania in January. In Kenya, we held a national pastors' meeting in April, with upcoming events such as a women's meeting in August, an annual conference in November, and a national youths conference in December. In Malawi, fruitful events included an Easter convention in April and a women's conference in May. In August, we have plans for an evangelistic mission outreach, followed by an annual conference in December. We are launching the fourth house church plant in India. I visited India in April to assess the progress, and am delighted to report that the work in India is now firmly established, with three house churches regularly gathering throughout T city each week. Pastor N and his team are actively searching for a rented worship facility to accommodate the growing congregation on weekends. We also have an ongoing church planting initiative in Bohol, Philippines. It's worth mentioning that our outreach extends even to Pakistan, where the Christian presence faces constant threat due to its predominantly Muslim population. With your generosity, we supported N's school, which caters to poor and persecuted Christian children.

"His truth is marching on!" Thank you for faithfully journeying with me and EAPTC as a whole. Together, we're making a lasting impact in the nations. Glory to God!

Joyfully yours for the nations,
Dr. Paul Lee (& Eunice)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보석처럼

올해로 우리 부부가 함께 한지 25년이 되었습니다. 결혼 25주년을 은혼식이라고 하며 50주년 기념일인 “금혼식”과 함께 대표적인 결혼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자손들이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부부관계도 빛나게 된다는 걸 의미하며, 자녀나 친지들이 은으로 된 물건을 선물한다고 하네요. 은으로 된 선물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어떤 면에서 그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교사로 헌신한 부모를 따라 강도높은 변화를 겪으며, 익숙함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더 많이 보냈던 아이들이, 어느새 성인이 되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뜻을 좇아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것을 보면 엄청 대단하진 않아도 나름 보석처럼 빛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 부부도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기도 하고, 때론 가장 날카로운 비평가가 되기도 하고, 서로의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하고 격려하는 동지가 되어 서로를 빛나게 해주는 사이가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빛남의 근본은 우리를 소망의 빛으로 불러주신 예수님을 알기에 우리의 공로임을 자랑할수 없고 감사할 뿐입니다.

남편이 선교소식에서 전한 것처럼, 7년간 필리핀에서의 사역을 일단락 짓고 1년간 안식년을 가지게 됩니다. 지난 몇달동안 안식년을 염두에 두고 기도하며 계획을 세우면서 여려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일단 시기적으로 7년의 풀타임 선교사역을 감당하였으니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위암수술 이후 계속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아버님과 간병하시며 지치신 어머니 곁에서 함께 해야겠다는 것이 또 중요한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1년의 안식년을 실행에 옮기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부뿐이 아니라 대부분의 선교사에게 안식년은 필요하지만 부담되고 망설여지는 시간입니다. 재정적인 문제, 사역을 비울수 없는 선교현장의 상황, 제대로 안식을 할 처소가 없다는 것이 대표적인 걸림돌이지요. 저희가 필리핀에서 주로 하는 일은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팀사역이라 사역의 공백에 대한 문제는 없었지만, 재정적인 것과 지낼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쉬어감의 필요를 확신하면서 기도를 하던 중. 시부모님이 계신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선교사 숙소가 연결되어, 지낼 곳이 생겨서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안식년을 허락해주심이라 확신할수 있었습니다. 병상중에 계신 부모님을 돌보며 자식노릇도 하고, 재충전도 해서 더 열심히 충성하자 다짐하던 중, 갑자기 파송교회에서 저희 가정에 대한 후원을 중단하게 되었다는 통보를 받고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두번째 경험입니다. 처음 남편이 아직 혼자였을 때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하고 후원을 하던 교회가, 남편의 멘토이던 담임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고 새로운 목사님께서 취임하시고는 14년간 함께하던 후원을 끊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사역이 한참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당황스러웠지만, 성숙한 현지인 리더들이 오히려 우리 부부를 위로하는 가운데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견고해지는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관계속에서 겪은 상처는 쉽게 회복되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또 교회의 리더십이 변화를 하면서 갑자기 우리 가정의 전체 후원의 40%를 차지하는 파송교회에서 그 관계를 끊어버린다는 통보를 받으니, 이전의 기억까지 떠오르며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열심히 선교사로서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있는데 어떻게 이러실수 있냐고 하나님께 하소연과 투정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의 인간적인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깨우쳐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지난 두달동안 여러가지 다른 방법으로 계속해서 주시는 한가지 말씀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세미나를 참석하거나 개인 묵상을 하거나 모임이나 예배중에서도 같은 말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앞서 남편도 나누었지만, 요즘 우리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베드로전서를 통하여 말씀하시고 있답니다. 그중의 한 부분을 항아리 독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 ...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기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 ...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1:3-7)” 정말 어려운 환경과 힘든 여건 속에서 시련의 시간을 지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있고, 그들에게 비하면 지금 내가 겪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하지만, 고난의 모습이나 강도가 문제가 아니라 그 시련을 잘 통과하여 이겨냄은 결국 하나님 앞에 서게되는 그날의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위함임을 알찐대, 이 시간도 잘 지내며 더욱 견고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길 소원합니다.

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교사들은 멀리 선교지에서 살면서 가끔씩 보고나 하고 단기선교팀을 받으며 후원을 받아 비교적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으니 편한 길이라고요. 어떤 경험을 통해 그렇게 함부로 말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저는 감히 당당하게 맞섭니다. 선교사라서가 아니라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더라도 개인의 마음가짐과 역량이 아니냐고요. 베드로 사도의 말씀을 다시 새겨봅니다: “자유하나 그 자유로 악을 가리우는데 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종과 같이 하라 (베드로전서 2:16)” 항아리 독자와 후원자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안식년을 한다 하면 선교를 그만둔다 생각하여 후원이 중단되어 쉽게 안식년을 가질수 없다고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앞으로 1년간 안식년을 미국에서 보내고자 합니다. 선교지를 떠나지만 저희는 아직 선교사입니다. 필리핀보다 훨씬 물가가 비싼 미국에서 아무리 아끼며 지내도, 생활하려면 여러분의 후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 구걸하는 선교사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늘 기도합니다. 필리핀에서의 마지막 항아리를 쓰면서 여러분들께 약속합니다. 안식년의 자유가 부끄럽지 않은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 살것을요. 계속해서 함께 기도와 물질의 후원와 마음의 격려로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결혼 25주년과 저 개인적으로는 장기 선교사로의 사역 25주년을 감사하며, 30주년, 40주년 … 한결같이 주님과 동행하길 소원합니다.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선교소식 (2023년 6월)

아름다운 덕

" …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 (베드로전서 2:9)

신학교를 떠나며 90년대초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여 처음으로 선교를 나가려 할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모 국제선교단체에서 건강상의 이유 (위장이 약하다는) 로 선교사 지원에서 실격되었던 제가 지난 27년을 선교사로 선교현장에서 살아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진 것도 없고 내세울 것도 없으나 그저 내 인생을 드리니 주님 나라 위해 써주시기를 소망하며, 보내시는 곳에서 맡겨주신 것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나를 불러주신 하나님은 참 감사한 주님, 위대하신 주님, 언제나 나의 계획보다 더 나은 것으로 예비해주시는 주님이신 것을 경험해오고 있습니다.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의 요청에 주님의 부르심이라 믿고, 필리핀 마닐라에 와서 지낸 시간이 어느덧 7년이 되었습니다.

저희가 지내고 있는 필리핀은 지구상에서도 유난히 오랜 시간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엄격한 규제를 감행하여 대면수업이 가장 늦게 재개되었습니다. 6월 3일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할 수 없었던 대면 졸업식을 3년만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졸업식에서 IGSL은 2023학년도 졸업생 28명을 필리핀을 비롯한 동아시아, 인도, 레바논, 네팔, 한국과 미국으로 재파송하였습니다. 더불어 지난 2년간 온라인으로 학업을 마친 졸업생들이 모두 참석하여 IGSL 역사상 가장 성대한 졸업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졸업생들의 대부분은 3년전 온라인수업으로 시작하여 졸업을 하게된 학생들이라 가까이에서 실제적인 나눔과 멘토링이 별로 없었던 관계였기에, 솔직히 이들이 얼마나 훈련이 되고 배움이 있었는지 확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중도포기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마친 이들을 축하하고 격려하자는 마음으로 졸업식에 임하였던 것이 솔직한 저의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부르심에 충성하며 사역하고 있는 이전 졸업생들을 만나서 그들의 간증을 들으며, 하나님께서는 온라인이나 대면이나 상관없이 성령을 통해 사람들을 세우시고 훈련시키시고 그분의 일을 이루어 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떠한 형태로든 저의 짧은 경험과 지식과 나눔이 이러한 성령의 역사에 통로가 될 수 있었다는 것에 참 감사하였습니다.

만7년간의 필리핀 사역을 일단락 짓고, 저희 부부는 1년간 안식년을 가지려고 합니다. 먼저 한국에서 7월 1일부터 2주간을 지내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병약하신 부모님들을 도와드리며 지내게 될 것입니다. 16년을 아프리카에서, 11년을 아시아에서 사역하는 동안 늘 멀리 떨어져 기도로만 섬겼던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지고, 기회가 주어지는 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안식년을 떠나려고 다시 짐을 싸다 보니 이것이 천국 순례자의 삶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인생같은 우리들의 순례자적인 삶을 통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많은 이들이 주님의 나라를 체험하게 되었다면, 저나 아내나 이것이야말로 남는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만27년을 이곳저곳에서 선교사로 섬기다 보니 주님께서 연결해주신 열방의 제자들과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지체가 바로 EAPTC 선교회입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15개국의 사역을 감독하는 국가 및 지역 책임자들과 정기적으로 대면/비대면으로 만나 코칭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역 역시 중요한 우리의 사역입니다. 동역하는 EAPTC 국제 선교팀원들로 인해 주께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이들의 헌신 그리고 여러분의 후원으로 인해 오늘도 지구촌 곳곳에서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양육되고 있습니다.

자니아 선교회는 금년초 고아원 건축을 완공하였습니다. 케냐의 70여 교회들도 한마음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4월에는 전국 목회자 모임, 8월에는 여성지도자 모임이 개최되었고, 전국의 지교회 지도자들과 청년들이 매년 연말에 모여 연합을 도모하는 말씀 컨퍼런스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말라위 역시 전국의 지교회 지도자들이 4월 부활절 연합집회와 5월 여성지도자 집회를 가짐으로 팀웍을 다졌습니다. 8월에는 전도여행 그리고 12월에는 연례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인도 T 시에는 4번째 셀교회가 개척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미 조직화되고 활성화되어진 3곳의 셀교회들이 힘을 합쳐, 주일에 모두 함께 모여 예배드릴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Bohol에도 셀교회가 개척되었습니다. 제자훈련을 통해 힘있게 성장하는 지역교회들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나아가 얼마전에는 여러분의 후원에서 파키스탄의 기독교 학교를 지원하였습니다. IGSL 졸업생 N 사모님이 운영하는 학교로, 회교 인구 95%의 파키스탄에서 가난과 핍박 가운데 신앙을 지키는 크리스천 자녀들을 돕는 교육사역에 조그마한 보탬이 될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선교는 오늘도 성령님이 진행하십니다. 나아가 진정한 선교는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예수님의 아름다운 덕을 드러나게 합니다. 이를 위해 그분의 인도와 일하심을 잘 감지하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고 믿습니다. 저희가 이러한 성령님의 이끄심을 따라 안식년을 가지는 와중에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결같이 신실한 여러분의 동역에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열방의 소식과 축복의 인사를 마닐라에서 전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과 미국에서 동역자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선교편지는 미국에서 드리게 되겠습니다. 주님의 아름다운 덕을 가정과 일터에서 일상을 통해 함께 나누시는 동역자님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안식년을 통해 영혼육이 건강하게 재충전되어 계속적으로 주시는 사명을 감당하도록
(2) 어려운 환경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열방의 제자들을 위해서 (보호, 건강, 공급)
(3)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4)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되는 진규와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현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숙해지며, 어디에서나 주의 임재의 축복을 누리고 나누는 통로가 되도


Evangelical Alliance for Preacher Training / Commission
◉ U.S.:  EAPTC, P.O. Box 7, Merrifield VA 22116 (Please make checks payable to EAPTC)
◉ 한국:  신한은행 110-353-847151 (예금주: Lee Eunice Jaeun) / 
go.missionfund.org/eapt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