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3, 2023

[The Lees Update] Newsletter (March 2023)

Dear Friend,

Manila, Philippines, is notorious for what I coin as the NTW challenge: Noise, Traffic, and Weather. As our life in the Philippines marks seven years in 2023, Eunice and I seem to experience exhaustion in our souls and bodies. It may be a sign of Elijah syndrome, we were lately told. Please pray that we strategically navigate our missional call and stay on the right course despite challenges. The Lord energized his servant when the prophet Elijah felt weary and lay under a broom tree. He reminded him of his mission, eventually leading him to meet Elisha, a faithful coworker. Furthermore, God reserved seven thousand whose knees have not bowed down to Baal (1 Kings 19:18). Truly, what energizes us during this time is that God has allowed us to meet faithful coworkers worldwide. As Elijah did, we feel comforted and encouraged when we meet, fellowship, and serve with them.

Through it all, God has been gracious to us in many ways. In January, I re-assumed my teaching ministry to a new group of seminary students joining from the Philippines, Nepal, India, and China. Those dynamic and passionate learners with diverse ministerial and cultural backgrounds bring much-needed discussions on their community transformation. I find it exhilarating to coach and guide these potential students with biblical principles and wisdom. Most of them are influencers who can lead others for a godly and positive impact on the Majority World nations where they came from. Many of them ministers in the areas of Asia that are hostile to Christian faith. I consider their ministry fruit as my ministry fruit, their success as my success. So should you. By standing with this mission, you’re investing the seeds of your prayer and giving. I believe this is fertile soil. Eunice is also heavily involved in her teaching ministry for the wives of seminarians. We pray that they, along with their spouses, will be trained and nurtured through the word to get further equipped to serve as more effective instruments in God’s church.

The upcoming ministry travel itinerary is set for multiple destinations on top of my regular teaching responsibilities. I'll be back in India in April to encourage our EAPTC coworkers there. I’ll be traveling to Cebu in May to check on the potential church plant. I’m scheduled to give training in June to pastoral ordination candidates in the Visayas archipelago. Kindly be in prayer with us as we understand the Lord’s mind and follow his leading in this uncharted age that appears to be entering the post-COVID era, even in this part of the world. We’re not trying to catch up with the "delayed" schedule due to the pandemic but are constantly gazing to discern the Lord’s move for this chapter of history.

Thank you for faithfully standing with us for the nations. We’re privileged to work with you on this missional journey. May our loving Lord warm your heart and draw you closer to him in this Lent season. Blessings to you, your family, and your loved ones, dear friend, as you follow Christ.

Cheerfully serving with you,
Dr. Paul Lee (& Eunice)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기도의 동역자들

반복되는 대상포진과 코로나에 갱년기 증상까지 더해지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지쳐서, 지난 10월 잠시 한국에 가 검진도 받고 몇 가지 이상증상들의 원인을 찾아 처방받은 약들을 잔뜩 가지고 필리핀으로 돌와왔습니다. 하던 일들을 잠시 뒤로하고 혼자 한국에 가서 병원들을 다니고 쉬었던 짧은 시간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남편이 언급한 3가지 스트레스가 없이 선선한 날씨와 아담한 혼자만의 공간에서 3일을 지내고 나니 벌써 모든 아프던 증상들이 나아지는 것 같았답니다. 이러다 아무 이상도 없이 꾀병이란 진단이 나오면 어쩌나 오히려 걱정이 들더라구요. 다행히 꾀병도 아니지만 아주 심각한 상태까지는 아니니 약먹으며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면 되는 정도라니 감사와 안도가 되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선교소식에 항아리를 통하여 “행복한 선교사”가 되고 싶다고 나누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행복한 선교사는 문제가 없고 늘 평안하고, 사역의 열매가 매일 풍성한 업적을 이루는 선교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작은 문제와 도전과 위기와 지쳐감 속에서도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성실히 매일을 살아갈 때 이를 믿어주고 후원하며 응원하며 기도해주는 든든한 동역자들이 함께 하는 선교사라고 믿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저희 가정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진규가 축구경기를 하다가 크게 부상을 입어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축구 시즌을 일치감치 하차하게 된 상심 큰 아들을 안아주지도 못하고, 큰 수술을 하는데 곁에 있을 수도 없고, 수술 후 기숙사로도 돌아가지 못하고 며칠간 회복을 하며 지내게 될 집도 없는 상황에서 저의 마음도 엄마로서 참 힘들었습니다.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저의 처지가 답답하고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수술 과정과 수술 후 돌봐줄 손길을 위해 기도부탁을 하고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간구하였지요. 감사하게도 진규 학교 친구중에 한 부모님께서 선교사 부모가 돌봐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아시고 기꺼이 그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주며 정성으로 간호를 해주고 진규의 상태를 수시로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며 오히려 저를 위로해 주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진규가 기도 속에서 자라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뜻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일상생활을 하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계속 재활을 열심히 하며 축구코치를 향한 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암수술을 하신 시아버님께서도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남편이 잠시 미국에 가서 의사를 만나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비해 몇 가지 준비를 하고 병간호에 지치신 어머니를 위로하고 왔지만, 매일매일 전화로 안부를 물으며 마음을 놓치 못하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들이 힘든 일을 당하실 때마다 말씀을 붙잡고 동역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합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이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 (야고보서 5:14-16) 현규가 6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게 됩니다. 그 시기에 저희 부부도 함께 미국에 다녀올 계획인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시아버님께서 그때까지 잘 버텨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기도는 내가 믿고 하면 되는거지 뭐 구구절절 다른이들에게까지 부탁을 하나” 생각할 때도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되어서는 후원자들에게 사역에 관한 일들에 대해 소식을 나누고 기도요청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개인사나 가족의 일에 대한 것을 나누고 기도 부탁하는 것은 꺼리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와 함께 하는 동역자들은 우리를 그저 대신 나가 선교지 현장에서 일하는 일꾼으로만 대하는 보스들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의 삶에 관심이 있고 함께 하는 분들이라 믿기에 이렇게 기도 제목을 나누고 같은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신다고 확신합니다.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선교소식 (2023년 3월)

엘리야 신드롬

" ... 너는 네 길을 돌이켜 ... " (열왕기상 19:15)

2022년 참 어려웠던 한해가 지나고 2023년도 어느덧 3월이 되었습니다. 몸이 많이 약해진 아내는 작년말 잠시 한국에 들러 치료를 받고 들어왔습니다. 아내의 한국 방문중 여러모로 신경써 주신 선교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위암수술 이후로 여러차례 고비를 넘기시며 고전하시는 저희 아버지와 또한 옆에서 간병하느라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도우려 작년말 저 또한 미국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어려울 때 저희 아버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역시 감사를 드립니다.

얼마전 집근처에서 아내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차 옆은 찌그러지고 아내는 많이 놀랐었나 봅니다. 그래도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 일단 감사했습니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에 신호를 주고 기다리다가 좌회전하려는 아내를 오토바이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하려다가 충돌하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고의 원인이었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아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아채자 거짓증언을 꾸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외국인들은 이런 상황에 큰 돈벌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본 것이지요. 신고를 받고 달려온 현지인 교통경찰들을 구석으로 데리고가 함께 동업(?)할 계획을 마친 후에 아내의 과실로 몰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충격으로 놀라 있던 아내는 저를 불러 함께 경찰서로 향했고, 그때부터 사고의 진황을 밝히고 시시여부를 가리기보다는, 어떻게든 합작하여 외국인에게 돈을 뜯어내려는 오토바이 운전자 및 경찰들과의 실랑이가 전개되었습니다. 주께서 은혜를 주셔서 아프리카에서부터 지금까지 지난 27년간을 뇌물과 부정부패를 배척하며 선교해 왔습니다. 선교사가 뇌물로 사태를 수습하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습니다. 늘어지는 신경전 끝에 결국 반나절이 지나서야 뇌물없이 합의를 (잘잘못이 분명한 상황에서 합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보고 경찰서를 걸어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가해자의 오토바이 수리비만 피해자인 저희가 변상하기로 하였습니다. 참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종까지 부정부패에 관여한다면 이 땅에 주의 나라를 세워 갈수 없다고 믿는 저희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필리핀을 비롯한 여러 다수 세계(Majority World)의 관공서들은 여전히 부정부패가 범람합니다. 그 이후로 아내는 운전하다 오토바이가 옆에 지나만 가도 놀라는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 생활이 지역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적어도 마닐라에는 삼중고가 있습니다. NTW (Noise, Traffic, Weather) 가 그 세가지입니다. 첫번째가 Weather(날씨)입니다. 아침에 눈떠 손가락만 움직여도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얼마 있지 않아 사람을 지치게 하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맞서야 합니다. 나아가 매년 4-5월의 폭염을 지나간 후에 7-8월이면 홍수와 함께 어김없이 찾아오는 크고 작은 태풍들에 대비해야 합니다. 두번째는 Noise(소음)입니다. 이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휴일이나 주말이면 친척들이 모여 밤새 고성방가하는 필리핀인들의 문화(?)입니다. 필리핀 생활 만7년에 작은 소원이 하나 생겼다면, 밤에 이웃의 소음 없이 아침까지 깨지 않고 잠을 자보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어처구니 없는 소원이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사람이 토막잠을 자다 보니 이 또한 고난이 아닐수 없습니다. 필리핀의 대부분 가옥들은 방음시설이 안되어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이웃에서 기르는 개들과 닭들 역시 시도때도 없이 짖어댑니다. 심지어 밤이고 낮이고 경적을 울리며 동네길을 지나가는 차들 소리까지 더하면 이곳 마닐라는 그야말로 Noise 천국입니다. 이웃을 찾아가 얘기도 해보고 심지어는 귀마개까지 하며 살아도 한결같이 반복되는 필리핀의 소음은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소한 환경적 요소들이 사람을 진빠지게 합니다. 세번째가 Traffic(교통체증)입니다. 20km가 채 안되는 길을 차로 1-2시간에 가야 하는 이곳 마닐라의 교통체증은 많은 분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에 오토바이와 자전거까지 합세하여 출퇴근 시간대이거나 명절 때가 되면 도로에서 허비해야 하는 시간은 갑절로 늘어납니다.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안에 앉아 종종 “내가 여기서 지금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도로는 한정되어 있고 차량은 늘어나지만 뾰족한 국가적 대책도 없는 것을 보면 더욱 답답해집니다.

얼마전부터 우리를 부쩍 지치게 하는 상황들을 만납니다. 아내 송재은 선교사도 저도 많이 지쳐감을 봅니다. 이 와중에서 우리에게 힘을 주는 것은 주님께서 신실한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들을 만나면 위로가 됩니다. 영적 비타민을 공급받습니다. 엘리야가 지치고 풀이 죽어 있을때 주님은 당신의 종을 격려하시고 그의 사명을 재각인시켜 결국 엘리사를 만나게 해주십니다. 아마도 저희가 지금 엘리야 신드롬을 지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인”들을 계속해서 만나게 기도해주십시오. 곤고한 상황 속에서도 엘리야처럼 갈 길을 돌이켜 사명의 길로 꿋꿋이 행할수 있도록 중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GSL 신학생들을 위한 이번 학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Transforming Culture (문화개혁론) 입니다. 필리핀인, 네팔인, 인도인, 중국인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자 사역지의 도전적인 부분들을 성경적 원리와 지혜로 대응하며 세상의 악한 권세에 굴하지 아니하고 교회와 사회의 변혁을 소망하는 신학생들을 티칭으로 섬기는 것은 여전히 보람있습니다. 저희가 지도하는 신학생들의 많은 이들이 기독교에 비호의적인 아시아 지역들에서 사역합니다. 때로는 이들의 어려운 점들을 들어주고 함께 고민합니다. 그후 이들이 대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가이드해 줍니다. 그리고 이들이 사역의 열매를 볼 때 우리도 함께 기뻐합니다. 송 선교사도 신학생 부인들을 위한 사모반 강의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우자들과 함께 힘차게 주의 교회들을 세워갈 목회자 사모님들이 말씀과 훈련으로 양육되어 더욱 귀하게 주께 쓰임 받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제는 이곳도 코로나 사태가 많이 완화되다 보니 그간 가지지 못했던 집회, 세미나, 출장 일정들이 다시 연이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4월에는 EAPTC 인도 사역지에, 5월에는 필리핀 세부 사역지에, 6월에는 교단 행사 강의를 위해 지방에 다녀오게 됩니다. 바쁜 일정속에서 일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때문에 그간 “밀린” 일정들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를 통해 주신 주님의 말씀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향한 성령님의 인도를 붙잡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때로 지치게 하는 상황들 속에서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위를 향해 오늘도 달려갑니다. 엘리야를 새롭게 한 주님의 사랑이 저희와 함께 하도록 계속해서 기도로 응원해 주십시요.

진심어린 동역에 감사드리며, 열방에서 사랑과 축복을 전합니다. 샬롬.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영혼육이 건강하게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2) 어려운 환경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열방의 제자들을 위해서 (보호, 건강, 공급)
(3) 양가 부모님들의 건강을 위해서
(4) 진규와 현규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신앙을 지키며 성장할수 있도록
(5)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잘 분별하며 주어진 시간과 장소에서 성실할 수 있도록


Evangelical Alliance for Preacher Training / Commission
◉ U.S.:  EAPTC, P.O. Box 7, Merrifield VA 22116 (Please make checks payable to EAPTC)
◉ 한국:  신한은행 110-353-847151 (예금주: Lee Eunice Jaeun) / 
go.missionfund.org/eaptc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