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19, 2019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선교소식 (2019년 4월)

환난과 궁핍

사시사철 더운 필리핀 날씨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더운 계절인 4-5월이 돌아왔습니다. 그야말로 숨막히는 더위를 맛보고 있습니다. 덥고 지치는 시즌을 지나면서 며칠전 이 말씀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 (요한계시록 2:9)"

환난과 궁핍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에 꽂혀 왔습니다. 실제적인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기독교 핍박이 있는 나라와 지역에서 사역하는 우리 제자들과 졸업생들에 비교할수는 없겠지만, 때로는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덥고 지치는 곳에 자처해 와서 이 나이에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환경 좋은(?) 곳에서 사역할 기회도 있는데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 … "

생각해보니까 오랜 시간을 해외에서 사역하다보니 이 나이가 되도록 제 명의로 된 것이라곤 현재 타고 다니는 13년된 자동차 한대가 전부이고, 항상 마이너스가 될까바 가슴졸이는 통장밖에 없네요. 그러고보니 선교사로 헌신후 24년을 3개국에 옮겨가 살면서, 지금까지 선교를 위해 수십 나라를 다녔더라구요.

프리카 케냐에서 삶을 시작하고 선교사 부모를 따라 이곳저곳 다니며 자라난 맏아들 진규가 몇달후면 대학을 갑니다. 감사하게 미국 Liberty University에 입학이 되어 곧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30년전에 제가 부모님 품을 떠나 대학으로 향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로부터 벌써 강산이 세번이 바뀌어 이제는 제 아들이 대학을 갑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가 본인의 꿈을 정하고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지만, 한편 마음 한구석에는 대학 등록금을 어찌 마련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기독교 대학인 Liberty University에서 진규에게 선교사자녀 장학금을 수여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진규가 받게된 정부 학자지원금과 우수성적 장학금으로 모자라는 나머지 학비를 지원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세월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선교사로 살아온 시간을 주님이 인정해 주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진규는 장학금을 받아 기뻐했겠지만, 저와 송 선교사는 주님이 우리를 어여삐 보고 계신다는 생각에 더욱 감동했습니다. 우리가 달려온 이 길이 헛된 길이 아니었음을 느끼며 감격하고 감사했습니다.

혹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안좋은 이유들로 인해 본인의 사역지를 떠나고 바꾸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17년을 아프리카에서 섬기고 사역의 리더쉽을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이양한후 아시아로 선교지를 옮긴 이 시점에서도 서로간에 보고 싶고 수시로 연락하는 관계로 성장한 것이 축복임을 새삼스레 깨닫습니다. 나아가 우리의 지경을 넓혀주신 주님께 감사할따름입니다. 오는 6월에 아프리카 말라위에 다녀올 일정입니다. 10년만에 말라위 현지 동역자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들뜹니다. 그동안 훈련받아 사역하는 수백명의 졸업생들, 그간 개척된 50여개의 지역교회들과 성도들, 100여 가정에 삶의 소망을 불어넣어준 마이크로대출프로젝트의 수혜자들 다들 너무도 보고싶은 얼굴들입니다. 중남부 아프리카 소식은 다녀와서 다음 선교편지에 더 자세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마전 IGSL 신대원의 2019년도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10/40창의 국가들에 나가 사역할 다수의 졸업생들을 축복하면서 다시금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창세기 12 1절의 말씀을 따라 아비 본토 친척을 떠나서 하나님 빼곤 의지할곳 없이 이시간 이시점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이 창세기 12 1절의 약속은 3절까지 이어집니다.

“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주님이 저희들에게 허락하신 아프리카와 아시아 열방의 제자들로 인해 부요함을 느낍니다. 다시금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숨막히도록 덥고 지치는 환경과 늘 빠듯한 선교비에 가슴졸이며 살아가는 인생일망정 우리는 부요합니다. 우리의 작은 헌신으로 인해 모든 족속이 복받는 이 선교행전에 여러분과 함께 동역함이 특권이요 은혜입니다.

든 민족에게 구원과 소망의 메세지를 주시려고 이땅에 예수님이 오시고 이 주간에 십자가의 길을 자진해서 걸어가셨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도 주님의 고난과 부활의 능력이 다시금 샘솟는 은총이 있기를 마닐라에서 기도하고 축복합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열악한 환경과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제자들의 안전과 사역의 확장을 위해
(2) IGSL 졸업생들과의 동역을 통해 EAPTC 국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역에도 증식되도록
(3) 진규가 고등학교를 잘 마무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4) 진규와 현규가 하나님의 뜻안에서 주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5) 온 가족의 건강과 특히 양가 부모님들의 평안과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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