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3, 2016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감사할 수 있는 가정 (2016년 11월)

필리핀에 온 지 6개월이 훌쩍 지났네요. 봄꽃이 떨어지고 여름의 더위가 시작될 즈음 한국을 떠나 마닐라에 도착했을 때 숨이 헉 막히는 더위에 훗날 입이 쩍 벌어질 전기세 고지서를 알지 못한채 에어컨을 켠 방에서 나가지 못하던 날들을 보내며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새 저희 가족은 각자 자신의 자리를 찾아 새로운 날씨와 환경과 주어진 일들에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중심 사역지인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과 진규와 현규가 다니는 선교사 자녀학교 Faith Academy가 서로 다른 도시에 위치하고, 워낙에 마닐라 근교의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태라 아이들은 매일 새벽 5 50분에 집을 나섭니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운동과 특별활동까지 하고 돌아오면 하교길 트래픽에 막혀 저녁 7시가 되어야 집에 옵니다. 우기철엔 무섭게 쏟아지는 비로 길이 물에 잠기는 날들도 몇 번 있었는데, 그 때에는 저녁 9시가 되어서 온 적도 있답니다. 집에 와서 배고프다며 허겁지겁 저녁을 먹고, 겨우겨우 숙제하고 쓰러지듯 잠자리에 들고 한국생활 4년만에 영어를 많이 잊어버린 아이들이 다시 영어로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고 이렇게 빠듯한 스케줄로 늘 바쁘고 피곤한 날들을 보내지만,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도 사귀고 성적중심의 한국학교와는 다른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학교 생활을 즐겁게 하고 있는 진규와 현규가 기특하고, 이 아이들을 위한 많은 기도들에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처음 선교에 눈을 뜨고 선교사로 헌신할 때, 저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사명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부르심에 순종하고 헌신하는 선교사 부모님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상처를 받으며 자라는 선교사 자녀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고, 어린이 사역에 헌신한 저는 MK 사역에도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직접적인 MK 사역은 아니더라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MK사역에 동참하면서 늘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규와 현규를 키우면서 그리스도인의 바른 자녀양육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의 헌신을 따라 바뀌는 환경에 적응하며 잘 해보려 애쓰는 MK들의 고충과 상처를 이해하며 삐뚤어지지 않게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제 안의 연약함과 미성숙함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위해 주님의 간섭과 도우심을 늘 간구합니다. 어디선가 듯고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손자/손녀가 없다.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부모의 신앙으로 저절로 하나님의 손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천국티켓은 단체티켓이 없다.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과 일대일의 관계에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많은 선교사/사역자들의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이어가지 못하고 오히려 상처받은 채로 하나님을 떠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소명을 찾아 사역으로 바쁜 부모님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늘 넉넉치 못한 재정으로 힘들게 사는 부모들을 보며 물질에 기준을 두고 세상으로 향하는 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진규와 현규가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믿음의 사람으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처음 필리핀에 와서 학교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3개월 가까이 쉬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진규가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었는지, 현규가 새로운 곳에서 또다시 시작하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은 저도 남편도 오랜만에 돌아온 낯선 모국에서 각자 살아내느라 힘들어, 겉으로는 별탈 없이 지내던 아이들이 내면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살피지 못했던 것을 회개하고 아이들에게도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선교사 자녀들을 위한 학교입니다. 가르치는 모두 교사들도 보수를 받지 않는 MK 사역에 헌신한 선교사들이시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타문화권에서 선교를 하는 부모를 따라 모국을 떠난 MK 들입니다. 현지인들을 위한 사역이 아닌 MK 학교의 교사로서 헌신하는 분들이 후원을 모으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봅니다. 저희들도 신학교에서 교수사역을 한다고 하면 보수를 받는 줄로 생각하셔서 물질후원을 모으는 것이 무척 어렵더라구요. 선교를 오지에서 고생하며 현지인들을 위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음을 압니다. 하지만 열방에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세우는 일은 여러모양으로 헌신한 다양한 섬김으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항아리 애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들의 사역을 통해 주의 제자들이 세워지고 이로 인해 주의 교회들이 세워짐을 감사하며, 진규와 현규가 부모가 선교사임을 기뻐하며 감사할 수 있는 가정으로 세워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항아리 독자들께 MK사역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기억하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기도편지 (2016년 11월)

감사의 스토리

필리핀 퀘존시티에서 두번째 선교편지로 인사드립니다. 그 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어느덧 증가한 사역들로 인해 분주하였습니다. 이제 마닐라에 온지 6개월이 넘어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계절이 없이 사시사철 더운줄만 알았던 필리핀도 나름대로(?) 계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잦은 태풍과 홍수로 인해 강가에 위치한 집이 물에 잠길까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숨이 막히는 더위는 조금 수그러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금만 움직이면 땀이 나는 날씨입니다. 요즘 한국이나 미국의 동역자들과 연락할 때면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고 하시는데 동일한 시간대에 한 지구촌에 이토록 다채로운 기후들이 공존한다는 것이 여전히 흥미롭기만 합니다.

어찌보면 그 동안 얼떨결에 이곳에 적응해 온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이켜 보며 선하심으로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동역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는 주님이 주신 부르심에 충성하며 저희 부부의 주 사역지인 IGSL 신대원을 비롯하여 여러곳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IGSL에서는 5월부터 시작한 첫 학기에 목회지도력(Pastoral Leadership) 수업을 강의하였습니다. 더 나은 목회자가 되기 위해 3개월을 함께 배우고 고민하며 수고한 주의 종들에게 성령의 기름부음이 더하기를 기도합니다.

8월말 방학이 시작되면서는 서울 지역에서 진행된 선교훈련학교 강의를 위해 서둘러 저는 한국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국내외에서 선교에 헌신한 강사들과 훈련생들이 함께 모여 불광동 팀수양관에서 열띤 훈련과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교학교 강의와 EAPTC Korea 이사회의를 마치고 마닐라로 돌아와 연이어 IGSL의 개교 35주년 감사예배 및 졸업생 세미나에서 상황화(Contextualization) 를 주제로 강의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섬기는 청지기 지도자들을 양성하고자 35년간 한길을 달려온 학교와 교수진 그리고 학생들이 실로 자랑스러웠습니다. 3시간 반의 감사예배가 사람의 공로와 자랑이 드러나지 않도록, 이 신학교 사역을 시작하시고 주관하시는 주님께만 온전히 촛점을 맞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든 행사 순서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은혜와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슨 기념식 때마다 유명인사들의 축하인사나 격려사와 더불어 연혁을 짚어보며 업적을 드러내고 자랑스러워하는 자기만족을 앞세운 격식차린 행사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삶으로 제자화를 실천하려는 교수진들과 겸손히 충성으로 섬기는 스탭들, 그리고 학교를 통해 배운 것을 지식과 학위로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보내신 곳에서 복음으로 인한 변화를 추구하며 성실히 주의 길을 따르는 졸업생들의 자취를 볼 수 있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드러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사역의 현장에서 팀이 되어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말이 좋아 신학교 교수 사역이지, 작은 것부터 본을 보여야 한다는 사명으로 사례는 커녕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며 제자를 세워가는 동역자들을 보며 다시금 도전을 받았습니다. 저와 송선교사의 작은 순종 역시 이렇게 주의 나라를 위해 계속 쓰여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이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하는 모든 동역자님들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에는 C국에 사역자 훈련원 사역을 재정비하고 왔습니다. 두 지역에서 기초반과 상급반이 교회 사역자들을 위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 년 내에 이들을 통해 C국내에도 많은 교회들이 개척될 것을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아프리카 10개국의 사역들 역시 저와 한국 선교팀이 금년초에 케냐와 탄자니아를 다녀온 이후로도 건실하게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감사의 스토리입니다. 또한 주님께는 영광이며 여러분과 저에게는 면류관입니다.
이번 학기에 저는 IGSL에서 문화 개혁론(Transforming Culture) 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선교학 교수가 모자라 현재 제게 할당된 학생수만 한 반에 37명입니다. 또한 아시아신학연맹 (ATA) 산하인 Asia Graduate School of Theology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PhD 박사과정 학생들의 논문지도를 Reader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11월과 12월에는 매주 토요일마다 Alliance Graduate School 의 한국어 코스에서 선교교육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역에 지혜와 더위에 지치지 않는 체력이 필히 요구됩니다..

송재은 선교사도 IGSL내의 Children school에서 교목(Chaplain) 을 맡아 신학생들과 스탭들의 자녀들을 영적으로 지도하면서 이미 어린이사역을 효과적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송 선교사도 새로이 여러 가지 어린이사역들의 책임들을 맡게 되어 시간관리와 건강관리가 관건입니다.

사춘기를 지나가고 있는 진규와 현규도 큰 문제없이 새로운 환경과 학교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다시 영어로 공부하며 처음엔 힘들어 하더니, 이젠 친구도 많이 사귀고 학교 공부에도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처음 아프리카로 갔을 때도, 다시 한국으로 안식년을 갔을 때에도, 또 필리핀이라는 새로운 사역지로 오게 되었을 때도, 어찌보면 무모하다 싶은 결단이었지만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며 지금까지 감사하며 지내오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보내신 곳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고 사역을 계속하기를 위한 여러분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중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저와 아내가 맡겨진 사역들을 지혜롭고 건강하게 감당하도록
(2) 진규, 현규가 계속하여 학교생활을 잘 하고 하나님의 사람들로 성장하도록
(3) 차량 구입을 위해서 (사역지와 아이들 학교가 거리가 멀고, 교통상황이 좋지 못해 차가 한 대 더 필요합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이 모든 사역을 가능하게 합니다. 아시아와 열방을 변화시킬  사역자들을 양성하여 열방에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여러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과 미국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이어 이제는 어수선한 정치계와 사회에 관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동역자님의 남은 한해 역시 은혜와 감사로 일관해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감사의 계절에 세계 복음화의 비전을 함께 하는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에 주님의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61123
여러분의 동역자된,
이석로 (송재은, 진규, 현규) 드림

August 22, 2016

[Training Your Timothy] - Paul Sungro Lee

We believers have been called to preach the gospel to all corners of the earth, starting with our own “Jerusalem” (Acts 1:8).  But, is it a realistic and even possible task?  Yes, I believe so.  That is why the Scripture tells us in other texts: “ … Everyone who calls on the name of the Lord will be saved.  How, then, can they call on the one they have not believed in?  And how can they believe in the one of whom they have not heard?  And how can they hear without someone preaching to them?” (Romans 10:13-14)  This text instructs us that it is the preachers who are able to bring good news to everyone who would believe and get saved.  In other words, the key to the world evangelization lies with the preachers, both male and female.
     Therefore, training and sending of preachers is probably the most critical ministry the church of Jesus Christ faces today.  However, I believe that three important persons get involved and play a significant role to help shape a godly character in making of a preacher:  (1) God  (2) the Mentor  (3) the one being disciple.  In this section, I would like to draw your attention to a role of the mentor.  After all, the Great Commission is about making disciples of different nationals by going to them (Refer to Matthew 28:19-20).  If you are put to a position of the mentor to somebody, or if you wish to disciple somebody as your ‘Timothy’ either on mission field or at home, this writing is for you.

CHOOSING YOUR TIMOTHY
     "Jesus went up on a mountainside and called to him those he wanted, and they came to him.  He appointed twelve - designating them apostles (Mark 3:13-14)."
     This text informs us that your ‘Timothy’ should be recruited and trained in the church, in the way Jesus called his apostles on a mountainside: the word "mountain" in the Bible often symbolizes the church (Refer to Micah 4:1).  Keep in mind that in most cases God has your Timothy IN your church!
     And notice that Jesus called them on a mountainside not on a mountaintop.  It means that your Timothy often could be found among those unrecognized in your church.  Do not only look at the qualifications that may appear at surface when choosing your Timothy.  Try to look for his potential.  In other words, look at who God can make out of him instead of who he may be today.  Envisioning his future will help you make a right choice.  Remember God chose David, the least among the sons of Jesse, to succeed King Saul and make His name and glory known to the nations!
     It is fascinating that in the Bible it is always the teachers who chose the students contrary to common sense of the world today.  Today, students search and choose the schools to go and teachers to sit under for their teaching.  But, remember that it was Moses who chose Joshua in the Bible.  It was Elijah who chose Elisha.  Also, Jesus himself chose his apostles who would become his successors for the work of his kingdom.  It is the mentor who must pray and choose his God-given Timothy.  Be sure to take time in much prayer before choosing your Timothy, as the Lord Jesus showed us an example in Luke 6:12-13 prior to choosing his apostles.

TRAINING YOUR TIMOTHY
     I am well aware that there are a great many curricula and teaching plans around us as to training Timothy and successors in ministry.  Carefully choose the ones that can work for your ministry style, leadership style and spiritual gifts, etc.  Keep nurturing your Timothy with God’s word.  Provide necessary correction, rebuke and encouragement, along with great patience and careful instruction (Refer to 2 Timothy 4:2).  Continue to love him at all times – even when he may discourage you.  And, remember that the greatest Timothy training method is THE EXAMPLE OF YOUR LIFE.
     You should keep in mind that your Timothy does not belong to you, after all.  You should not try to train him to be your man.  If so, you will not be shaping God’s character in him but your own!  Lead him to grow to full maturity in the Lord.  Such an attitude does not start with the training methods but with your heart’s desire of being a servant.
     In addition, have a fatherly heart.  A teacher can be jealous of his student’s greater success, but a mentor would be happy to see his Timothy to reach a higher mark in ministry – even higher than his own.  A father would not ask his own son to accomplish less than what he achieved.  Rather, he would gladly sacrifice to pour out all his insights and know-how into his son, so that he may achieve even more.
     If each and every senior pastors would embrace such a heart in dealing with their assistants, the body of Christ shall experience an explosive growth.  Jesus did not feel jealous about his disciples doing greater works than him (See John 14:12).  Let us remember the example of our Lord who sacrificed himself on behalf of his disciples, including us, so that millions may be included in the kingdom today.

TREATING YOUR TIMOTHY
     A mentor should value his Timothy.  Cover your young Timothy’s many mistakes.  I admit that if it weren’t for my mentor, Rev. Edward H. Park’s cover-ups and patience, I would not have become who I am today.
     We can see that when Apostle Paul dealt with his disciples with his work-oriented personality until his regrettable confession at the end of his life (See 2 Timothy 4:11), nobody, including Timothy, was there for Paul during his imprisonment.  “ … get Mark and bring him with you, because he is helpful to me in my ministry (2 Timothy 4:11).”  We all know that it was Paul who rejected an idea of taking again young Mark who did not show much enduring faithfulness in his first missionary journey; Paul decided to go with Silas after a great dispute with Barnabas (Refer to Acts 15:36-41).  It seems that Paul valued the achievement of his work more than his PEOPLE during the earlier days of his ministry.  We can learn this priceless lesson before later days of our life: God values people more than works!  Value your Timothy.
     However, it is advisable to remain the same distance from all the Timothys around you instead of being close to a particular one.  (Obviously, your ‘Timothy’ does not have to be one only.)  Also, you should not depend on your Timothy to the point that without him certain works in your ministry would not get done.  Sow into the lives of as many people as you can.  Expect God to bring about the harvest from those who received it on good soil of their hearts (Refer to Luke 8:8).  In my experience as a mentor to preachers, I have seen those I least expected would often surprisingly turn out to be the most fruitful ministers of the gospel.  Sow your seeds widely.  Then, God will reap the harvest in the end.

PASSING ON THE BATON
     Succession is a critical stage - perhaps the most important stage in your ministry - because it will measure the true impact you have laid there.  Nevertheless, I have seen many strong churches and ministries go weaker – often even to the point of a split – after the succession.  If your ministry experiences either stagnancy or diminishment after the succession, you probably need to examine your planning and “ownership”.  If the work truly is the Lord’s, and you have so managed it, it should not only go on but produce even greater results after the ministry is handed over to your successor.
     There are too many speaking about “MY ministry” today.  We should keep reminding ourselves that we are called to be the Lord’s SERVANTS.  A servant does not have anything that can be claimed as his own possession, even after years of works of service for his master.  Praise from his master shall be the servant’s only satisfaction.  So is with the Lord’s servant.  All the works of ministry belongs to the Lord Jesus alone.  He has graciously decided to share some of his works with his servants.  We have been called to serve for our portion of works in our times.  There is no such a thing as “my own ministry”.  The work that you do will return to the Lord for an accounting as soon as your time and portion may be due.  My ministries would not last beyond my death.  But the Lord’s ministry will have an impact even beyond my time, to eternity!
     It has been said that a man is not successful until he is successfully succeeded by his successor.  In fact, this was a burden God put in my heart when I came to Kenya as a missionary in 1996 to initiate church planting throughout Africa, sent by the Evangelical Alliance for Preacher Training & Commission (EAPTC), based in Virginia, United States.  As the Lord has blessed our efforts, the work grew to 7 African countries with many local churches, Bible training centers and nursery schools established today.  It was a sovereign work of God when we witnessed nearly 200 new churches planted in those nations since then.
     During my days of leadership of EAPTC Kenya, my wife, Eunice, and I endeavored to commit ourselves to developing and mentoring a team of national ministers with the intention of eventually turning over the ministry to them.  We believed that it was the only way to consistent growth of the churches.  In March 2006, I handed over the leadership of EAPTC Kenya to a team of ministers that we had mentored during my ten-year leadership.  The team is now led by Pastor Edward Ouma.  With the change in leadership, we feel that the ministry has been enhanced, not weakened.
     Signs we looked for in timing our succession were four things.  They were:  (1) confirmation both in personal and corporate prayers, (2) change of the circumstances leading to the need of national leadership, (3) proof of maturity in the national leadership, (4) commitment to self-support, self-governing and self-propagation within the ministry.  In our case, God has met all the above conditions at the beginning of 2006.  Then, my wife Eunice and I knew it was time.
     In choosing your successor, please do not consider how your successor may treat you later on.  Yes, it will be proper for your successor to treat his previous leader with care and respect, knowing that someday he will also need to pass on the ministry to someone else.  But that should not be the main factor in choosing of your successor.  Let the Lord choose and arrange the man/woman after his own heart (Refer to 1 Samuel 13:14).  Trust God to reveal the right person and the right time.
     Lastly, commit your successor unto the safe hand of our Lord and power of his word, as Apostle Paul did with the elders of the church from Ephesus in Acts 20:31.  Even after the succession, be sure to give your full support to your successor by PRAYING for him/her to make right decisions at every turn of the ministry.  Do not fall into temptation of continuing to TELL him what to do or how to do about the issues.  Remember that the Lord is very able to continue to build His own Body without you.  Do your best to help your successor firmly establish his/her roots in the new ministry.

August 4, 2016

[The Lees Update] Newsletter (August 2016)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Manila


It has been over 12 weeks by now since we arrived in Manila. Although my family has been exposed to a number of cross-cultural encounters in past, another one doesn’t just get easier! Extremely hot and humid tropical monsoon conditions quickly wear us out. The world’s worst traffic jam in the metro Manila frustrates our in-and-outs. We had a hard time to survive without an air conditioner or a fan in the beginning. To make the matter worse, a water pipe in our neighborhood lately burst due to ongoing heat to leave our house with no water for the last couple of days.


Nevertheless, we’re slowly adjusting, and the Lord has been truly gracious to us all along. Timothy and Titus have entered the Faith Academy, one of the oldest MK schools in the world, as transfer students in the 10th and 6th grades. As Eunice and I began full-time teaching ministry here at the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since May, we’ve been often privileged to witness passion of IGSL students for the Lord and effective ministry. The students are from nearly 20 nations of Asia and elsewhere, many of which gospel is either extremely hindered or restricted to access. Most of them came to study from the countries with less than 10% evangelization rates! This is what initially captured our hearts and continuously motivates us to serve here in Manila in spite of challenges we may face.

One of Bangladeshi students in our mentoring group lost a friend by the recent terrorist invasion at a trendy restaurant in Dhaka. 20 non-Muslims were brutally murdered if the victims could not quote certain Quran verses. Some of his Christian colleagues are under 24-hour police protection due to constant threats of violence. A substantial number of IGSL students would go back after graduation to such hostile places to witness Christ. Within 2-3 years of time while they’re pursuing MA to PhD here, we’re determined to invest our time and energy to help mold in them Christ-like characters and virtues. This is one critical but meaningful task! And we’ll need your prayer and support to do so.

Our teaching ministry at IGSL is purely based on support-raising. We do not get paid nor any of the professors at IGSL do so. We all serve as volunteer professors so that more students may get benefits of scholarship made available for them. Over 80% of IGSL students are studying with full or partial scholarship, and it takes thousands of dollars to educate one graduate student for 2-3 years. We do appreciate your prayers and support. And if you have a heart to reach Asia and Africa and are looking for ministry to support, would you kindly consider this ministry? We trust your seeds will not go wasted at all as you sow into the lives of these elite soul-winners and church planters.

Yours for the nations,
Paul Lee, PhD (& Eunice Jaeun)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믿음의 어머니 (2016년 8월)

Kamusta (까무스타)!

새로운 환경에서 가장 답답한 것이 바로 언어인 것 같습니다. 처음 필리핀에 도착해서 2달 이상 저희 부부가 주사역을 하게된 IGSL 학교내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내면서 다른 교수진들이나 스탭들과 학생들과 영어로 소통하느라 미처 깨닫지 못했던 언어장벽을 집을 구해 이사를 나와서 시장을 다니다보니 느끼게 됩니다. 필리핀은 미국의 식민지 역사가 있고, 교육은 영어로 되어진다고 알고 있었지만, 시장에서 장사하는 아주머니들이나 동네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가 서툴고 따갈로그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니, ~ 내가 또 다른 문화에 온 것이 맞구나 확인하게 됩니다. 비자와 외국인 등록 신분증을 받기 위해서 이민국에 다니고, 인터넷을 설치하거나 차량 구입을 하고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질서도 없고, 일하는 사람들은 답답하게 느리고, 외국인에게 뭔가를 바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아프리카를 떠올립니다. 요 며칠 새로 이사한 집에 물이 나오지 않아, 잠깐씩 새벽에 물 나오기를 기다리다가 구석구석 물통을 채우면서 지난 4년간 잊고 지내던 아프리카의 삶을 떠올리며 반가움마저 느낍니다. 남편과 함께 아무래도 우린 선교사 체질인가보다 농담까지 하면서 말이에요.

편의 학업을 마치고 우리 가정의 다음 행로를 위해 기도할 때 저희 부부에게 강하게 주신 마음이 아직은 선교현장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하나를 두고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구할 때 우연히 연결된 곳이 필리핀의 IGSL 입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하고 1년간 준비하며 왔지만, 막상 이곳에 도착해서 숨막히는 더위와 습도를 맞딱뜨리고, 생각처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 아이들 학교 문제를 놓고, 순간순간 이곳이 정말 우리가 있어야 하는 곳인가 생각할 때도 있었답니다.

그러나, 막상 신학교가 개강을 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모여든 헌신자들을 만나면서 우리 부부를 이곳으로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열심히 준비하고 강의를 마치고 나오면 학생들보다도 더 은혜를 받고 도전을 받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무자비한 테러가 일어나고, 자연재해를 통한 피해자들이 생기고, 정부와 이웃의 탄압을 받는 그리스도인들의 소식을 듣다보면 정말 마지막 때가 가까워 옴을 절감합니다. 이런 때에 진정한 그리스도인 리더가 되어 세상을 향해 나가려는 학생들의 간증과 열정은 편한 환경에서 나태해져가던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됩니다. 특별히 주님께서 선교사나 다름없는 신학생들의 자녀들을 향해 사랑과 안타까운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부모의 헌신을 따라 낯선 곳에 와서 지내는 이 아이들을 보면서 진규와 현규가 겪었던 환경변화에 따른 어려움과 외로움을 떠올리게 됩니다. 신앙은 단체할인이 되는 것이 아니지요. 사역자의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과 헌신 때문에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더러는 이해할 수 없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예수를 멀리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4세부터 16세까지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70 여명 모여서 미국의 홈스쿨링 교재로 공부하는 곳이 Dynamic Learning Center 입니다. 매주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하면서 이 아이들이 자신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부모의 신앙을 따라 참 그리스도의 제자로 자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주 꼬마들은 낯선 곳이라 할지라도 부모와 함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10대 아이들은 고향의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어린이 사역에 헌신하며 영어이름을 Eunice-유니게라고 바꾸면서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결혼을 해서 내가 아들을 낳으면 "Timothy-디모데"라고 이름 짓고, 내 육신의 아들 뿐 아니라, 믿음의 어머니 유니게처럼 많은 영적 아들 디모데를 양육하게 해달라는 것이 었습니다. 나보다 키도 훌쩍 커버린 사춘기 티를 팍팍 내는 진규(Timothy)를 위해서도 기도하지만, 이곳에서 또 만나게 하신 나의 영적 디모데들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저들이 말씀 안에서 자라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워지게 해달라고 말이에요. 다음엔 저의 영적 자녀들의 사진도 보내드릴께요.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실거죠?

한국도 미국도 엄청 덥고, 습하다던데, 우리 동지애를 느끼며 기도로 함께 해요. 항아리 독자 여러분~ 힘내세요!

August 3, 2016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기도편지 (2016년 7월)

마닐라 국제리더십대학원 이야기

더운 마닐라에서 문안드립니다. 이곳에 온지 11주가 넘었습니다. 필리핀의 열대 몬순 기후는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하고 숨막히게 합니다. 심지어 세계 1위를 자랑하는(?) 마닐라의 교통체증은 어느덧 한국의 속전속결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들을 답답하게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국제리더십대학원, 이하 IGSL) 에서의 사역은 참 의미있고 보람있습니다. 저는 자비량 선교학교수로 섬기면서 이번 학기에는 목회지도력(Pastoral Leadership)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 IGSL 대학원의 특징중 하나인 소그룹 멘토링 그룹 사역을 통해 학생들의 영적 및 정신적 필요를 돌보는 일에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

재은 선교사는 이곳 대학원생들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Dynamic Learning Center 학교사역에서 매주 채플 설교를 해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학생 사모들의 멘토링 그룹도 섬기고 있습니다. 20여개국에서 온 학생들의 열정과 소명의식은 때론 가르치는 저희들을 감동하게 합니다. 학생들 한명한명의 간증이 도전입니다. 얼마전 방글라데시에서 IS 회교 테러집단의 만행으로 지인을 잃은 학생이 저희 소그룹 멤버중에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 학생들도 5가정이 수학하고 있습니다. 많은 IGSL 학생들은 복음화율이 10%가 채 안되는 나라들에서 공부하러 옵니다. 이들이 훈련받고 2-3년후 학위를 받아 자국으로 돌아가서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으로 변화시킬 열방을 꿈꾸어봅니다. 아프리카에서 주님이 역사하신 것처럼 아시아에서도 그분의 꿈이 이루어질것을 믿고 바라보며 오늘도 숨가쁘게 무더운 마닐라에서 선교의 사명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음 학기부터는 IGSL 정규 강의 사역과 더불어 사역의 양이 증가할것으로 보입니다. 8월에는 한국에 EAPTC 선교훈련 강의를 다녀와야 합니다. 9월에는 IGSL 35주년 기념 행사중 하나인 졸업생 세미나에서상황화 (contextualization)”를 주제로 강의하며 섬기게 됩니다. 10월중 C국 사역자훈련원들의 강의와 집회를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마닐라의 얼라이언스신학대학원(AGS)에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정들을 지혜와 건강으로 감당할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요.

도해주셔서 진규와 현규는 Faith Academy에 허입되어 8 1일 개학과 동시에 선교사자녀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아이들이 가장 적응이 빠른것 같습니다. 주변의 아이들과 벌써 친구가 되어 이래저래 모임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학년을 낮춰 학교를 다니면서 나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상처를 받았었는데, 선교사자녀학교에서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고 선한 영향을 받기를 기도합니다.

IGSL은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아 공부할수 있도록 총장님을 비롯한 모든 교수진이 무보수로 섬기는 자비량 사역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이 사역을 가능케합니다. 아시아와 열방을 변화시킬 엘리트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일에 동역자님의 지속적인 사랑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 삼겹줄에 대해 얘기하지요.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이 저희들의 훈련사역과 연합하여 우리를 통해 열방으로 파송되어 나가는 사역자들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날을 꿈꾸며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달려갑니다. 이 비전에 함께 하는 동역자님의 가정과 교회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2016730일
러분의 동역자,
석로 (송재은, 진규, 현규) 드림

April 20, 2016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주여 나를 이끄소서 (2016년 4월)

선교지에서 잠시 후방의 교회들을 방문하는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언제 다시 사역지로 가세요?” 입니다. 모처럼 가족이나 기도해 주시던 지인들을 만나면 반갑고 감사하지만, 그 시일이 좀 길어지면 이런 질문들 때문에 난처해지기도 하지요. 그런데 18년의 선교현장의 사역 후 몰아 쉬는 안식년이란 명목으로 2년을 계획하고 시작한 한국생활이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물론, 남편의 학업으로 인해 1년의 학습연구년을 더 보내게 되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선교사”라고 소개되면서 짧지 않은 시간을 한국에서 지낸다는 것이 민망할 때도 많았습니다. 4년의 시간동안 제대로 안식도 못해보고, 일도 하고 사역도 하면서 나름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선교사라는 타이틀에 뭔가 부담되는 시간을 지냈습니다. 1년 전 학위를 받은 남편과 다시 선교지로 나가기를 위해 준비할때 눈앞에 펼쳐진 여러가지 선택의 기로에서 저희들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연세드신 부모님들도 염려하며 기다리시는 미국으로 가야 할지, 우리들의 젊은 시절 열정을 담았던 아프리카로 가야 할지, 계속 한국에 머물며 사역해야 할지 기도하는 중, 생각지도 못했던 필리핀 사역을 보여주시고, 현장답사를 통해 너무도 분명히 저희 부부의 마음에 새로운 사역을 향한 비전과 도전을 주셨기에 앞뒤 재보지 않고 필리핀행을 결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시작된 사역들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편은 한국과 C국에 펼쳐진 선교훈련과 지도자훈련 사역을, 저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유치부와 부모들을 양육하는 사역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이제 정말 필리핀으로 들어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 올까 하던 그 시간이 막상 현실로 가까워오니, 여러가지 생각과 모순되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곳에서도 할일이 많은데, 왜 굳이 필리핀으로 가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정말 한국의 현실이 선교지임이 분명하고 우리가 할일도 많은것 같은데 여기 남아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겨울을 지내시며 부쩍 약해지신 부모님들 소식을 듣고 나면, 미국에서의 초청에 응하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맘에 던지기도 합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혼란스런 모습을 보면 또 새로운 문화와 환경으로 이 애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가 싶은 불안함도 생깁니다. 일을 하다보면 현저히 느껴지는 중년의 체력도 무더운 필리핀에서의 생활을 잘 감당할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구요. 또다시 자비량 선교의 길로 순종하며 가려는데, 왜 재정의 후원은 없나? 무작정 간다고는 했지만, 재정이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정작 필리핀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아이들을 키우나?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과 질문을 가지고 주님께 나가면, 기도 가운데 가야할 길을 분명히 보여주십니다. 그리고, 그 길에는 주님의 임재가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저와 제 동생을 앉혀놓고 주님을 떠나 세상살이에 바쁜 부모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시던 외할머니의 기도 속에는 저를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가 있었습니다. 유치부 여름성경학교 시간에 요나의 설교를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제 마음에는 하나님이 가라시면 싫어도 가야한다는 생각이 자리잡았었지요. 25년전 선교사로 헌신하며 그 부르심에 감격하던 시간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선교하는 가정을 꿈꾸며 바울 같은 남편을 달라고 기도하다 만난 남편과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을 낳고 키우며 선교사로 살아가는동안 경험했던 하나님의 축복은 말과 글로 다할수 없이 큽니다. 세상에선 나이가 많다고 이력서도 받지 않으려하는 나를 그간의 경험과 배움들을 필요로 하는 새로운 사역지로 보내심이 감사합니다. 요즘 지구촌 뉴스에는 사건사고가 많이 등장합니다. 테러단체들의 의한 사고뿐 아니라,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들도 많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이 살해당한다는 뉴스가 종종 들리는 지라, 어떤분들께서는 필리핀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도 하십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세상 어디가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주님이 있으라 하신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요즘 제가 아침마다 부르는 찬양입니다. 주님 말씀 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나의 가고 서는 것 주님 뜻에 있으니 오 주님 나를 이끄소서 ... 주여, 나를 이끄소서!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 EAPTC선교회] 기도편지 (2016년 4월)

선교의 동역자님께,

1월 20일부터 2 2일까지 세명의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탄자니아와 케냐를 다녀왔습니다. 탄자니아 Moshi에서 교회, 학교, 고아원, 농업 선교지 등을 함께 돌아보며, 그동안 지구 반대편에서도 EAPTC 동역자들을 통해 일해오신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오래전 케냐에서 탄자니아로 파송되었던 Cletus Tukai 목사님 가정을 통해 Moshi 지역과 주변 도시들에 주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Moshi 선교사역의 선한 영향력이 넘치는 저수지가 되어 민주콩고와 부룬디를 비롯한 스와힐리어권 전역에 흘러나가는 것에 감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주님께 쓰임받는 Tukai 목사님 부부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들이 탈진하거나 지쳐 쓰러지지 않도록 더많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케냐에서는 어린이 사역지들을 돌아본 후에 교육 선교회의 이사회의에 참석하여 지도자들을 격려하였습니다. 특히 그간 Kibera 빈민가의 교회 유치원은 주변의 많은 불우한 아동들을 전인격적으로 돌보고 양육하는 학교로 성장해 있었습니다. Nairobi 사역자훈련원이 주최한 1일 세미나에서 케냐와 우간다에서 온 졸업생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강론하였습니다. 저희 가정이 아프리카를 떠난 이후로 아프리카 사역지들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강인한 영적 근육을 키운 것을 감지하였습니다. 아프리카를 향한 축복의 통로로 왜 하나님께서 케냐를 부르셨는지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아프리카의 11개 나라에서 사역을 스스로 자립시키고 확장시켜온 현지인 동역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 동행해준 선교팀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들을 비롯하여 이번에 만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의 제자들을 통해 주님은 20여년전 제 마음속에 불타올랐던 세계선교의 열정을 다시 한번 불지펴 주셨습니다.


문화와 언어, 피부색은 각기 다르지만 주님께 함께 예배드리는 자리에서 사람은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것을 EAPTC의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느낍니다. 한국 EAPTC의 조직이 더욱 구체화되었습니다. 4 24일에 이규 목사님(신촌아름다운교회)을 이사장으로, 한판석 목사님(의정부장로교회)을 한국대표로 모시고 서울에서 선교회 출범식을 가지게 됩니다. 4 29일부터는 서울 지역 선교훈련캠프가 개최됩니다. 계속하여 한국에서 귀한 차세대 선교인력들이 양성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선교훈련생들을 멘토링하며 섬기면서 종종 20여년전 처음 선교지로 향하던 저의 모습이 교차되고는 합니다. 그들이 앞으로 넘어야할 산들, 극복해야할 어려움들 … 그리고 맛보게될 기쁨의 열매들이 제눈앞에 그려지며 끊임없이 그들에게 저의 마음이 갑니다. 이들은 저를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게 해줍니다. 그동안 13개국에서 양육되어진 열방의 제자들, 교회들, 학교들에 감사하며, 이제 아시아 20개 나라 출신의 신학생 부부들을 훈련시켜 파송함으로 그들의 고향에 교회를 개척하는 비전을 가지고 우리는 다시 장막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으로 다시 자비량 선교를 헌신하고 나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결코 짧지않은 시간동안 이길을 걸어왔건만, 할수록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아프리카로, 아프리카에서 한국으로, 이제 또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갑니다. 이제는 20대의 물불가리지 못하던 패기도, 30대의 넘치던 에너지도 없습니다. 그저 십자가 소명을 위해 달려가신 주님과 복음을 증언하는데는 생명도 아끼지 아니했던 바울을 생각하며 묵묵히 전진합니다. 열방이 주를 보는  그 날을 마음속에 그리며 다시 나아갑니다.


저는 3월의 대부분을 C국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C국에도 현지 선교회 지회가 조직되었습니다. 지난 일년반동안 네 차례를 드나들며 훈련원들을 세우고 제자들을 양성해왔습니다앞으로도 정기적인 훈련모듈을 위해 C국내 팀과 한국팀이 함께 교수진으로 동역할 계획입니다C국은 사역자 한명을 키우면 최소 교회 하나 개척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C국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C국은 이제는 더이상 빈곤한 나라가 아니라고 경제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C국의 경제가 이렇게 성장하는 것은 한국의 80년대 이후 경제성장의 이유와 흡사합니다. 기독교의 성장이 어느 나라이건 그 사회의 성장과 정비례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나라를 영력, 물력, 인력의 삼력을 먼저 준비케하시고 연이어 선교를 감당케하신다는 것입니다. C국의 복음화 및 선교화는 자국인의 손으로 이루어낼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C국 교회에 선교의 불씨를 당겨주어야 하는 소명이 있다고 믿습니다. C국은 선교적인 측면에서 예측이 어려운 나라입니다. 결국 기회가 있을때 씨를 뿌려야 합니다.


EAPTC는 세계를 잇는 국제 선교협력체로 그 모습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다음 스탭으로 저희 가정은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에서 계속되는 신학교 사역을 위해 새로운 사역지로 가게 됩니다. 4월말 한국 선교훈련 1차 과정 강의를 마치고 5월 첫째 주에 필리핀으로 들어갑니다. 아브라함처럼 다시 믿음의 발걸음을 떼어 봅니다. 필리핀 IGSL에서의 지도자훈련 사역은 일체 자비량 사역입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새로운 선교지에 자리잡는데 드는 정착금과 매월 생활비 모금이 70% 가량 이루어졌습니다. 5월초까지 나머지 부분이 채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지금까지 주님께 쓰임받은 것처럼, 멀지않은 미래에 아시아의 20개 나라에서도 우리의 동역을 통해 주님의 나라가 임할것을 소망합니다. 우리가 함께 뿌려온 복음의 씨앗은 이미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거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가슴 설레는 선교행전을 여러분과 제가 함께 써내려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음 소식은 필리핀에서 전해 드리게 되겠습니다. 그곳에서도 계속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을 기대합니다.


주님 안에서 사랑과 축복을 전합니다.

2016 4 18
여러분의 선교 동역자
이석로 (송재은, 진규, 현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