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이 완전히 서리라.” (시편 19:21)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며 기대함으로
새해를 맞았지만, 정작 2020년 달력을 넘기면서 뜻하지 못한 일들이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남편도 언급했지만, 평온한 주일 오후 갑자기 터져버린 화산으로 저희들은 직접 피해는 없었지만
집을 잃고 난민이 되어버린 주위 사람들의 뉴스를 보며 안타까움으로 기도하며 돕는 손길에 함께 하였지요.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에게 믿는 자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살피고 돕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하던 중, 말라위 사역자
Moses 선교사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저희 부부의 아프리카 사역
중 가장 감사한 열매라고 할수 있는 Moses 선교사의 긴급 상황은, 아픈 자식을 바라보는 가난한 부모의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며 주위에 응급구호를 요청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게 하였습니다.
거의 한달에 가까운 시간동안 그의 회복과 병원비를 위해 기도하면서 또 한번 믿음의 동역자들을 통해 공급하시고 부르짖음에
응답하시는 주님을 경험하며 찬양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심을 또한 보게 됩니다. 묵묵히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오히려 남들이 꺼리는 곳을 찾아 힘든 사람들을 돌보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위로가 되고 도전이 되지요. 오늘 아침 지인이 전달해준 송길원 목사님의 ‘나는 배웠다’ 는 글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던 일상이 기적이고 감사였음을 고백합니다. 시대적으로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초대교회는 큰 핍박을 당하였고, 우리 민족은 일제 강점기나 6.25 전쟁도 겪어보았지요. 그럴 때마다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신앙을 지키고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선을 행함으로 하나님을 전하던 믿음의 선배들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습니다. 제 짧은 생각으론 이해할 수 없는 이 현상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서가는 진행형이라 믿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매일의 시간을 어떻게 지내는지를 보고 있는 아들 현규에게, 신앙의 선배로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어질까 돌아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