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6, 2019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선교소식 (2019년 7월)

열방의 제자들

숨이 막힐 듯한 무더위가 지나고 우기와 태풍시즌이 되면서 요즘 마닐라는 거의 매일마다 비가 내립니다
. 비로 인한 습도 80%의 기후는 더위와 힘을 합쳐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필리핀의 주변 환경은 3년전이나 지금이나 딱히 바뀐 것이 없습니다. 교통체증은 여전하고, 더위와 습도도 한결같고, 아내와 제가 섬기는 사역의 내용도 이전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변해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입니다. 훈련과 양육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성숙하고 성장하여 하나님의 일꾼로 서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유일하게 우리 주변에서 변하는 삶의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4월의 졸업식 이후로 저희가 섬기는 IGSL 신대원은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선교사인 저희에게 방학은 더욱 분주한 시간입니다. 기다리고 있는 다른 곳들에 강의와 집회를 다녀야하기 때문이지요. 4월과 5월에는 한국에서 동아시아 선교를 준비하는 EAPTC 선교지망생들을 위해 온라인 영상 강의를 시도하였습니다. 6주간에 걸쳐 총 11번의 강좌를 실시간 영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비교적 열악한 필리핀의 인터넷 현실때문에 걱정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평생 처음으로 영상 강의와 토론을 가졌는데, 감사하게도 퍽 효과적이라는 평입니다. 1990년대 케냐로 선교를 나갈때 나이로비 중앙우체국에서 1장당 10불씩 지불하며 Fax를 보내던 기억이 여지껏 생생합니다. 이제는 국제적으로 실시간 영상 강의가 가능한 시대에 산다는 것이 새삼스레 감사했습니다.  나아가 더욱 열심히 선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월에는 영국 Liverpool에서 열린 로잔 디아스포라 선교학회에 참여했습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로부터 한국인 디아스포라까지 세계 각지에서 선교사역에 종사하는 학자들이 모여 며칠간 열띤 토론과 강좌가 이어졌습니다. 저는 God’s instruments from the nations (열방에서 부름받는 하나님의 도구들) 이라는 제목으로 강론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아프리카인이든 온전히 헌신된 당신의 종들을 들어 사용하심을 재확인하는 은혜와 도전의 집회 기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곧이어 저의 발걸음은 남부아프리카의 말라위로 향했습니다. 10년만에 방문하는 EAPTC의 말라위 선교지를 돌아보며 제 마음은 감사와 감격으로 벅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5년간 중남부 아프리카 선교를 위해 헌신해온 케냐인 제자 Moses Aringo 목사님 부부를 중심으로 300여 사역자훈련원 졸업생들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다. 복음전파, 사역자 양성, 교회 개척, 학교 사역과 사회 봉사를 통해 말라위 Lilongwe에서 잠비아, 모잠비크,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확장된 사역을 목격하며 주님께 마음으로부터 끝없는 찬양을 드렸습니다. 동시에 이 사역을 위해 그간 기도와 물질로 헌신한 분들이 필름처럼 눈앞에 돌아갔습니다. 초창기에 센터 건축헌금을 보내주신 워싱턴 필그림교회의 무명의 성도님, 담장 공사비를 후원한 Oral Roberts University 학생회, 교회 지붕 헌금에 참여하신 서울의 류은주 집사님 등 말라위 책임자 Aringo 목사님과 아울러 이 선교의 상급을 받을 분들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저와 송재은 선교사가 이 영광스러운 주의 나라의 과업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번에도 신실하게 섬기는 지역교회 목회자를 선정하여 전도와 심방을 위한 자전거 1대를 여러분의 후원으로 구입하여 전달하였습니다. 필리핀에서 아프리카까지 가는 여정도 힘들지만 여비도 부담이 되었기에, 열악한 환경에서 수고하는 사역자들에게 더 많이 현지에서 나눌수 없었던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방의 제자들 이들이 바로 송선교사와 제가 선교하는 궁극적 이유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이지요. 이 일을 위해 아름답게 팀으로 사역을 하는 마닐라의 IGSL 신대원, 신실한 동역자들이 14개국에서 함께 섬기고 있는 EAPTC 국제선교회, 사랑하는 두 아들 진규, 현규를 비롯한 선교사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데 파트너가 되어준 필리핀의 Faith Academy MK 학교, 그리고 그외에 티칭과 말씀으로 섬기도록 주님이 연결시켜주신 여러 기타 사역들과 동역자들로 인해 주께 영광을 돌립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의 삶과 사역을 통해 열방중에 주의 나라가 세워져가는 기쁨을 맛보는 축복이야말로 진정으로 잘 사는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런데 그 어떤 선교사가 본인의 선교사역에 최선을 다해 열심으로 섬기지 않겠습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이 모든 선교의 열매들은 전적으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임을 확신합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6)" 바로 이 주님의 선하심 때문에 우리가 주님을 따를수 있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렇듯 열방에서 세워져가는 제자들을 바라보며 늘 마음속 한편에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 만드는 일에 있어서 사실 내 자녀 제자삼기가 가장 어려운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맏아들 진규가 대학을 가기 위해 부모 품을 떠납니다. 둘째 현규도 얼마전 중학교를 마치고 곧 고등학생이 됩니다. 3개국을 거치면서 어려운 시간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잘 자라준 두 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진규는 6월중에 송선교사가 이끄는 Dynamic Learning Center 어린이 학교에서 축구교실을 인도함으로 하나님이 본인에게 주신 축구 달란트를 사용하는 섬김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부모의 신앙적 도전과 순종을 따라오며 자라난 두 아이의 인생을 주님이 미쁘게 보시고 인도해주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남들이건 내 자녀이건 제자삼는 것은 결국 내 힘이 아니요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라는 것을 요즘들어 많이 느낍니다.

요즘 동아시아의 선교 현황이 많이 위험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동아시아 내에서 진행하던 사역자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EAPTC의 동아시아 선교를 위해서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오는 7-8월에 한국과 미국동부를 방문하려 합니다. 아프리카를 비롯하여 아시아에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아가시는 주님의 생생한 역사와 간증을 기회가 닿으면 여러분과 함께 나눌수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 함께 기도해 주세요

(1) 열악한 환경과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제자들의 안전과 사역의 확장을 위해
(2) IGSL 졸업생들과의 동역을 통해 EAPTC 국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역에도 증식되도록
(3) 진규가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4) 진규와 현규가 하나님의 뜻안에서 주님의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5) 온 가족의 건강과 특히 양가 부모님들의 평안과 건강을 위해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종의 집에 복을 주사

한국에선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요. 남편은 방학을 해도 이어지는 강의와 집회로 바쁘게 지냈고, 저는 정말 가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정 아버지께서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기도만 하면서 마음을 졸이니까, 남편이 마침 신학교가 방학중이니 자신이 아이들을 돌보겠으니 아버지를 뵙고 오라고 해서 계획에 없었던 친정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동생에게 전화로 상황을 들었던 것보다도 많이 여위고 힘들어 보이시는 아버지 곁에서 간호도 하고, 노부모를 모시고 혼자 힘들어 하던 동생에게 조금의 쉼을 주기도 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혼을 하고 선교지에서 지내다 미국을 가면 늘 손님같이 대접받고, 짧은 시간 정신없이 지내다 오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오롯이 병환중에 계신 아버지 곁에서 시간을 보내며 조용히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아버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회복이 되셔서 한숨을 돌릴수 있었고, 진규의 졸업식에 맞춰 필리핀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엄마 없이 지내면서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할아버지를 잘 간호하고 왔으니 감사하다는 아이들을 보니, 이제 다 키웠네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앞선 선교소식에서 남편이 나눈 것처럼, 선교사로 살면서 보람되고 감사한 일도 많지만 늘 마음 한켠에 부담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바로 부모님과 가족들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해서 부모님께 물질적으로 효도하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늘 죄송한 마음이고, 이번처럼 부모님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들으면 멀리서 기도하며 마음을 졸이게 됩니다. 남편이나 저나 형제 자매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하나뿐인 동생들에게도 가까이서 의지가 되지 못하는 것이 미안할 뿐이고요. 선교지에서 아프거나 환경과 여건이 허락치 않아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될 때도 웬지 모를 속상한 마음에 기도로 푸념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늘 성령 충만함으로 사역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찬양하며 살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말이죠.

항아리는 이렇게 선교사 아내로서 매일을 살아가며 제가 겪는 이야기들을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나누는 공간입니다. 한국에서 선교사 지망생들과 그 사모들을 훈련하면서 저의 항아리글 모음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지났던 말들이 선교지에서 생각난다고 며칠전 후배 사모 선교사가 연락을 해왔더라고요. 그렇게 서로의 심정을 이해하며 위로하는 메세지를 주고 받았습니다. 나 혼자만 겪는 혼란이 아님을 확인하며 묘하게 힘이 나더라구요. 갈멜산의 기적을 경험한 엘리야가 혼자라고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절망할때, 바알에게 절하지 않은 의인들이 또 있다는 걸 확인시켜 주신 이유가 그런 걸까 싶더라구요. 이렇게 연약하고 때론 세상살이 걱정에 절망하기도 하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주께서 천국사업에 동참을 시켜주시니, 절망하고 불평하는 대신 다시 마음을 다지며 정진하려 합니다. 요즘은 다윗왕이 그의 가족들을 위해 드린 기도를 묵상하며 주님께 기도합니다. “이제 청컨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은혜로 종의 집이 영원이 복을 받게 하옵소서. (사무엘하 7:29) 주의 말씀 의지하고 사역자의 길을 걷는 모든 주의 종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축복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요.

July 5, 2019

[The Lees Update] Newsletter (July 2019)

Dear Friend,

After witnessing 59 Christian leaders to get commissioned at the April graduation of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back to their own countries, many of which are located in the 10/40 Windows, I’ve been heavily occupied with preaching and teaching ministry for church leaders of Korea, England, and Malawi, both offline and online.

In April and May, I gave special lectures to a group of Korean missionary candidates in Seoul who were soon to be dispatched by EAPTC Korea to East Asia. The sessions were productive although it was my first time to try real-time teaching by online video chat. I thank God that such unprecedented technology tools have been given to the Body of Christ for the world mission in this generation.

In June, I made an offline journey of nearly 50,000 km in distance (Just FYI, this is longer than the earth circumference of 40,075 km!). First, I was in Liverpool, England, participating and giving a talk at the Lausanne Global Diaspora Network consultation. Scholars and practitioners from various evangelical mission communities were represented from all corners of the world.

Afterward, I connected from Europe to Africa where the first love for the world mission glowed for Eunice and me. The last time I was in Lilongwe, Malawi was 10 years ago. I was warmly welcomed by the family of Rev. Musa Aringo, the Central/Southern Africa director for EAPTC. My heart was deeply moved as I went around and witnessed what God has done further in that beloved nation for the past decade. Many of our 300+ alumni of the Bible training centers have faithfully multiplied disciples and borne fruits of church planting and social outreaches. The work has been spread now over to neighboring countries of Zambia, Mozambique, Zimbabwe and South Africa. It was such a joyful experience to minister at a Bible training center graduation ceremony and ordination service of two additional pastors whom the Lord has tested and installed for his churches.

By the way, churches in East Asia are indeed being tested at the moment. All our Bible training centers in the nation have presently halted the classes due to severe oppression of the government on missionary-connected Christian activities. We witness that while one part of Christ’s body rejoices the other suffers for his name. Our East Asian counterpart can surely use your prayers in this challenging season.

In July and August, I’ll be flying to Korea and U.S. with Timothy who is now going to college in Virginia. If you’re in the areas, it’ll be great to see you and also minister to God’s people as He leads. Thank you for partnering with us for the Great Commission and in this meaningful ministry. Your prayers and givings make this possible.

Serving the nations with you,
Dr. Paul Lee (& Eunice)

Would you like to receive our news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