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9, 2019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세대차이

지난 7, 진규를 미국에 있는 대학에 보내면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10년만에 4식구가 미국을 가게 되었습니다. 진규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또 연로해 가시는 부모님들이 자꾸 육체적으로 힘들어 하시는 소식을 들으니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양가 할아버지/할머니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마음에 오랜만에 가족 여행을 하게 된 것이지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시고 부모님들도 반가와 하시고, 아이들도 이젠 한국말도 잘하고 생각도 제법 자라서 할아버지/할머니들과 대화도 되니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선교지를 떠도는(?) 우리 가족을 보시며 안타까와 하시는 부모님들은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서 건강하고 의젓하게 자라 준 아이들을 보시며 흐뭇해 하시고, 멀리 떨어져 있어 아쉬웠던 마음을 조금이나 위로받으신 듯 합니다. 시댁이 있는 콜로라도에서는 일주일이 채 안되는 시간을 보내면서 아쉬움만 뒤로하고 헤어졌는데, 친정이 있는 버지니아에서는 진규의 독립적인 미국생활과 대학생활을 준비하며 3주간의 시간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미국여권을 가지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미국생활을 해본 적이 없던 진규의 첫 발걸음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며 까다로와진 절차와 서류들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저의 무지함으로 인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제 생각엔 너무나 쉽고 단순하다고 생각했던 일들 (은행계좌를 열고 버지니아 거주증을 신청하고 운전면허증을 받는 과정) 이 매일 기도를 하게 하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진규도 이제는 혼자 살아가야 할 시간들을 정신차리고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친정부모님과 동생 가족들과 가족 수양회를 다녀오며 말씀과 기도 속에 웃음과 감사를 나누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살이가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듯이 한 집에서 동생네 가족과 10명이 같이 지내는 중간중간 가족 간에 서운한 일도 있고 서로 오해하여 마음 상하는 일도 있었지요. 대부분은 세대차이가 가져오는 다름이 원인이었고,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이 틀렸다고 하시는 부모님과 그에 반응하는 사춘기 자녀들의 문제가 결국은 화살이 되어, 중간에 제대로 자녀노릇/부모 노릇을 못하는 우리 부부와 동생부부에게 향하게 될 때가 있었습니다. 나이드시며 오히려 작은 일에도 서운해하시고 금방 노여워하시는 어른들을 뵈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6:1-4)” 부모님을 공경하며 자녀들을 주의 뜻대로 양육하는 것이 요즘 저의 제일 큰 기도제목입니다. 믿음의 본을 보이고 살고 싶은데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것이 교회가 얼마나 세워지고 얼마나 선교를 잘 했나 보다 먼저 되어야 하는 일이기에 주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5:22-23)” 먼저 제 안에 성령의 열매들이 맺어지는 매일을 살아갈 수 있기를,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그 성령의 열매를 늘 맛보며 살아갈 수 있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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