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 2019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영영한 기쁨

앞서 선교소식에서 남편이 나누었듯이 요즘 우리 부부는 선교사로 지내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이제 남은 우리의 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는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고, 희비애락의 순간들이 있겠지요. 일찌감치 열방을 마음에 품게 하시고, 선교현장에서 복음을 전하고 주의 제자들을 세우고 훈련시키는 귀한 일로 우리 부부를 사용하여 주심이 늘 감사하다가도, 문득문득 우리는 왜 여기 있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나?’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조금씩 건강에 이상 신호가 보이고, 더위에 지쳐 체력과 의지가 고갈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요. 그러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오직 너희는 여호와의 제사장이라 일컬음을 얻을 것이라. 사람들이 너희를 우리 하나님의 봉사자라 할 것이며 너희가 열방의 재물을 먹으며 그들의 영광을 얻어 자랑할 것이며 너희가 수치 대신에 배나 얻으며 능욕 대신에 분깃을 인하여 즐거워할 것이라. 그리하여 고토에서 배나 얻고 영영한 기쁨이 있으리라. ” (이사야 61:1~7)

지금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은 제 의지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성령이 내게 임하시고, 여호와께서 기름부으시며 주신 사명 때문임을 확인합니다. 지금 제가 하는 주된 사역은 신학생 부인들을 가르치고 멘토링하는 일과, 그 자녀들을 말씀으로 양육하고 그 아이들의 학업을 위해 신학교내 어린이 학교를 운영하는 일입니다. 이 사역들은 쉽게 말해 참 손이 많이 가는 사역입니다. 문화와 배경이 다른 여러 나라에서 온 신학생 부인들과 아이들을 한 공동체 안에서 성경의 원리를 통해 지도한다는 것이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물론 혼자 하는 사역이 아니고, 함께 하는 선교사들과 함께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해나가고는 있지만, 때로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그럴때마다 주님께서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저에게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2년동안 저희 부부가 소그룹 멘토링을 하던 신학생 부부가 이번에 졸업을 하고 본국인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본국이라고 하지만, 이번엔 언어와 문화와 기후가 전혀 다른 지역으로 선교사가 되어 가게 되었지요.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불안함과 두려움으로 어려워하던 사모와 제 경험을 나누고 성경 공부를 하고 기도를 하면서, 믿음으로 견고해지는 그녀를 통해 저도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음을 전하고, 슬픈 자를 위로하고, 하나님의 때를 바라보는 소망을 나누는 이 복되고 가치있는 일에 저를 불러주심이 감사합니다. 남편도 고백했듯이, 가난하지만 부유한 내 손에는 아무것도 없으나, 열방의 재물로 우리를 먹이시고 곳곳에 보내진 주의 제자들을 통해 자랑하게 하심을 봅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Retirement plan은 없지만, 분명 우리 몫의 분깃이 있음을 믿고, 주님이 주시는 영영한 기쁨을 누릴 것을 확신하며, 오늘도 흐르는 땀을 닦고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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