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9, 2018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마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딤후 4:16~17)

새해가 시작된 것이 며칠전 같은데 벌써 9월이 절반이나 지났습니다. 저희 부부가 섬기는 신학교의 새학기도 시작되어 벌써 1학기를 마쳤습니다. 미국 시스템을 따르는 진규와 현규가 다니는 선교사 자녀학교도 길고 지루했던 방학이 끝나고, 새학년이 시작되어서 두 아들도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저에겐 현실의 무게의 눌려 믿음이 시험당한 일이 있었답니다. 사실 오늘 항아리는 이렇게 두달동안 기도하며 마음에 담았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부디 오해없이 저의 진심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전해지고, 함께 하는 사역의 기쁨을 다시 한번 경험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난번 5월에 미국과 한국을 다녀오면서 부모님들도 뵙고, 재정 후원으로 함께 할 선교의 동역자들도 만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후원모금을 하지 못하고 필리핀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늘 농담인듯 진담인듯 하는 말이 우리 부부 (특히 남편 이석로 선교사)는 후원모금의 은사가 없어서 늘 은혜로만 산다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도 저희가 하는 선교사역에 대해 나누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감사를 나누긴 했지만, 제대로 “저희를 후원해 주십시오.”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한 만남들이 많았지요. 저도 한국에서 2주간 더 지내면서 후원모금을 하려 했지만, 병원 치료 다니느라 막상 동역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 돌아와 3달을 지내면서 재정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필리핀 사역에 임할때 2년후원을 약정해 주셨던 대부분의 동역자들이 약속기한이 지났고, 또 저희가 미국과 한국을 다니면서 후원을 많이 모금했다고 생각하셨는지 더 이상 후원을 해주지 않으셔서 30%의 후원이 줄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쟎아도 매달 빠듯하게 살았는데, 기본 생활후원이 줄고, 오히려 한국과 미국에 다녀오면서 경비도 많이 들어 막상 아이들의 새학기 등록금이 없어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만 찾으며 지냈답니다. 때마침 익명의 후원자가 파송교회를 통해 선교헌금을 해주셔서 기적같이 아이들의 학비를 내고 등록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의 형편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늘 그의 선하심을 따라 채워주심을 알고, 믿고, 경험하지만, 막상 이렇게 눈앞에 벽이 막히면 투덜대며 믿음없이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되네요. 아이들 학비는 이렇게 잘 해결되었지만, 아직도 저희 가정의 매달 기본 생활후원이 모자랍니다. 넉넉히 주시면 흥청망청 쓸까봐 저를 믿지 못하셔서 그러시냐고 하나님께 투정도 부려보았습니다. 매번 마지막 순간까지 조바심을 끓이는 제 믿음이 자라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스스로에게 도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위에 나누었던 말씀을 읽고 또 힘을 얻어 한 걸음 나아갑니다. 처음 아프리카 사역에 함께 하셨던 교회와 개인 후원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하지 않은 것을 원망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내 곁에서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또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작은 헌신을 통해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냄을 감사합니다. 그러나, 오늘 항아리를 읽으시는 동역자님들께 요청합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4년을 헌신하고 IGSL에 왔습니다. 이제 남은 2년을 잘 마칠수 있도록 2년간 저희 가정의 재정후원에 함께 해주시기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