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6, 2018

항아리 [선교사 아내 이야기] - 기도의 응답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 (사도행전 12:5)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하여 교회는 간절히 기도하였고, 성경은 그 기도의 응답으로 기적같이 베드로가 옥에서 나오게 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선교소식지에 저희 부부의 맘 속에 늘 부담으로 담겨있는 부모님들의 이야기와 건강 문제를 나누며 기도부탁을 드렸었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다는 문자와 연락을 주셔서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들으시고 응답해 주셨기에 감사와 기쁨을 먼저 나눕니다. 위 수술을 앞두고 걱정하셨던 시아버지께서는 수술일자가 연기되면서 재검사를 하셨는데, 오히려 문제부위가 나아졌다는 소식과 함께 수술없이 약물치료를 하시기로 하였습니다. 무릎이 많이 아프셔서 힘들어 하시던 친정 어머니도 다른 전문의를 찾으셔서 치료를 시작하셨는데, 극심한 통증이 조금은 나아지셨다고 합니다. 연세가 있으시니 약해지시고 다른 힘든 부분들이 있지만, 함께 기도의 힘을 실어주셔서 큰 걱정을 덜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기억하시고 기도하실 때에 계속해서 부모님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리 죄를 대속하여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사순절과 고난주간, 부활절을 보냈습니다. 항아리 독자님들도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셨을 줄 압니다.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신학교내 어린이 학교에서도 유아반부터 고등반에 이르기까지 종업식/졸업식과 더불어 부활절 뮤지컬 공연까지 바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부모를 따라 필리핀에 와서 2~3년을 지내다가 이제 부모의 졸업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는 40명의 아이들은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기쁨과 아쉬움과 기대와 두려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중 대부분의 아이들은 공개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표현할 수 없는 지역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 아이들과 함께 한 종업식과 졸업식은 지난 시간 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시간이면서, 예수님의 어린 제자들을 지구촌 곳곳으로 보내는 파송식과도 같았습니다. 부활절 뮤지컬을 연습하고 무대에 올라서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멋지게 선포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그리울 거라고 고백하는 아이들에게, 어디에 있던지 함께 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을 전하며 진심으로 이들의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신학교 방학 중에 잠시 한국과 미국을 다녀오게 됩니다.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필리핀에서 이만 항아리 뚜껑을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