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8, 2015

[이석로/송재은 선교사 - EAPTC선교회] 기도편지 (2015년 3월)

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들리는 소식들은 우리의 마음을 어렵게 하는 것들 뿐이지만, 동역자님들의 가정은 주님과 함께 평안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아프리카 사역 16년만에 안식년을 계기로 사역지를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효과적으로 선교사역에 임하기 원하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주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어 공부를 마치면서 그간 기도하며 고려해온 아프리카 사역지 귀환의 생각을 재검토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정들었던 아프리카를 멀리하고 대신에 다른 선교사역의 길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가족이 함께 결정하였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저희들의 젊음과 열정을 바쳤던 아프리카는 이미 성숙한 현지인 지도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섬기는 것보다는, 우리의 손길을 더욱 요하는 다른 선교지로 주님이 우리 가족을 인도하신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음 사역지를 놓고 기도하며 주님의 확실한 인도를 기다리던 중에 그간의 저의 가정의 선교지 경험과 더불어, 어렵게 공부하여 받은 학위와, 저희 부부의 독특한 삶의 모습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공부를 하고, 아프리카에서 선교 사역을 하고, 다시 모국에 돌아와 지내면서 겪은 타문화 경험)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와 송재은 선교사는 내년 5월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International Graduate School of Leadership (IGSL) 에서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선교학 전임 교수로, 선교사는 신학생 부인들과 어린이 사역 부문으로 사역하게될 것입니다. IGSL 3세계 지도자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기보다 그들이 있는 지역에서 훈련시켜 영향력있는 사역자로 삼겠다는 신념을 기반으로 국제 CCC 선교회가 세운 34년된 크리스천 리더십 대학원입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20여개국에서 290여명의 학생들이 40여명의 국제 교수진들과 아울러 소그룹 멘토링을 체험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석사부터 박사 과정까지의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캠퍼스 생활 자체부터 자연스럽게 타문화권 훈련이 이루어지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학교는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아시아 국가들, 예를 들면 부탄, 미얀마, 네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기독교 인구가 10% 안되는 나라들에서 학생들에게는, 최고 85%까지 전액 또는 부분 장학금을 주고 있습니다. 나라들은 실제적으로 외부에서 선교사를 보내기도 힘든 곳들이지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누릴수있게 하기 위해서 모든 교수들은 생활비를 후원으로 모금해서 섬기는 선교사로 구성되는 원칙을 초창기부터 준수해온 학교입니다. 교수 봉급을 지급하고나면 그만큼 학생들에게 장학 혜택을 줄수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와 같은 복음의 불모지마다 졸업생들의 사역으로 인해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를 생각해보면 IGSL에서의 사역은 충분히 가치있는 모험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IGSL 이러한 순수한 모습이 저와 선교사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이래저래 저희들이 한곳에 안주하기를 원하시는것 같지가 않습니다. 수입이 보장된 안정된 생활보다는 계속하여 위로부터의 공급을 의지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라는 주님의 메세지가 들려오는듯 싶습니다. 저희가 중년의 나이에 초심을 잃거나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게을러지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해 주시는 주님의 손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닐라의 대학원을 앞으로 아시아 선교의 기점으로, 일년에 9개월은 필리핀에서, 3개월의 방학기간은 한국, C국, 인도, 미국, 아프리카 등지를 다니며 강의 사역을 통해 현지의 사역자들과 선교인력을 양성 훈련하는 일로 섬기려 합니다. 결국은 여러분과 제가 초창기부터 꿈꾸어왔던 EAPTC (Evangelical Alliance for Preacher Training/Commission) 선교 운동, 복음주의 노선을 따라 연합하여 현지인 사역자들과 선교사들을 양성하고 세계선교에 이바지하겠다는 비전의 연장선이 되는 셈입니다.

토착화된 아프리카 사역은 계속해서 복음의 영향력으로 대륙을 덮으며 전진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APTC선교회가 진출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남수단, 부룬디, 민주콩고,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에서 모교회들이 성장하고 각기 새로운 지교회들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유치원들과 사역자훈련원들도 그리스도의 제자양성을 위해 땀흘려 교육과 훈련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아프리카 선교가 자리잡았다고 해도 사실  완전한 자립은 힘든 실정으로, 재정적 지원이 요구되는 지교회들과 학교들의 건축에는 아직도 후방에서의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할수 있을때마다 매월 조금이라도 나라 선교 사무실에 후원을 보내주려 하고 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아프리카와 다른 EAPTC 선교지를 향한 마음이 있으신 동역자님을 현지 교회와 학교에 이어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힘을 다해 교회 부지를 마련하고 건축을 진행하는 검증된 신실한 교회들이 선교지에 있습니다. ‘조금만 힘이 되어주었으면... ’ 해보지만, 막상 마음만 있을뿐이지 사실은 그저 기도밖에 해줄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가족이 한국에 안식년과 연이어 학습연구년으로 나와있는 동안 선교후원이 거의 끊어진 실정입니다. 선교사가 현지에 없다는 사실에 후원을 그만두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교회마다 개인마다 사정이 힘드시리라고 미루어 생각하며 지난 시간동안 중보하며 후원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사역을 현지인 지도자들에게 계승하고 뒤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때로는 더욱 간절하기만 합니다. 이단들은 저렇게 돈도 많고, 이슬람교는 끊임없이 세력을 확장해나가는데, 우리는 왜이리 무능한가  싶은 심정으로 간혹 가슴이 먹먹해질때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가기전에 할일이 많습니다. 작년 11월에 오픈한 인근 C국의 사역자훈련원들도 몇차례 시찰하고 강의를 다녀와야 합니다. 필리핀 교수 사역을 위한 후원도 모금해야 합니다. 작년초 서울 지역에서 시작된 선교학교 (School of Mission) 사역 역시 좀더 체계적이고 규모있게 준비하여 2 훈련과정을 개강하게 됩니다.

기회가 될때마다 선교저널들에도 글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글은 말보다 영향력이 오래 갑니다. 미국의 선교학술지 Evangelical Missions Quarterly 아시아 선교학술지 Journal of Asian Mission 에도 선교지에서의 건축 모델 타문화권 적응력 향상을 위한 선교훈련이라는 논제를 가지고 저의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조금이나마 이시대 선교전략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 제안이 되기를 기도하며 기고하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현재 새로운 도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20 EAPTC선교를 돌아보며 향후 20년의 방향과 사역의 효율성을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재정모금과 행정적 운영 역시 지금까지는 주로 저와 선교사가 주도해왔지만, 앞으로는 주님의 공급을 의지하며 함께 동역할 더많은 일꾼들이 절실히 필요함 자가진단해 봅니다. 비전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는 선교사역이 되기위해 국제적 협력을 도모하는 후원자팀과 사역자팀이 모아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기도 제목
1. EAPTC 목회자/선교사들, 사역자훈련원들, 유치원들, 교회들을 위해 (팀웍과 성장을 위해)
2. 새로이 개척되는 지교회들, 유치원들, 사역자훈련원들의 건축 보조금 모금을 위해
3. EAPTC 아시아 선교가 뿌리내리도록
4. 진규, 현규가 언제나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도록
5.필리핀 국제리더십대학원 (IGSL) 교수 사역을 위한 영적, 인적, 물적 자원이 채워지도록

EAPTC선교회와 Facebook 으로 연결하실수 있습니다. www.facebook.com/eaptc 들어가셔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선교소식을 받아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프리카의 꿈나무는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라는 양분을 공급받으며 지난 20년을 성장하고 성숙해 왔습니다. 이제는 가지를 아시아를 향하여 뻗치는 ‘세계의 꿈나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와 후원이 물을 주었고 거름을 주었으며 햇빛을 조성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친히 길러주셨습니다. 뜻있는 믿음의 여정에 계속하여 동역자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초청합니다.

여러분과 저를 통해 성령님께서 새롭게 이루어가실 선교의 역사들을 앞으로도 꿈꾸고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 축복이 가득한 부활절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5 3 27
함께 감사함으로 섬기는
이석로 (송재은, 진규, 현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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